늦게나마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이
쓰신 시..
『눈만 뜨면 애기 업고 밭에 가고
소풀 베고 나무하러 가고
새끼 꼬고 밤에는 호롱불 쓰고
밥 먹고 자고
새벽에 일어나 아침하고
사랑받을 시간이 없더라』
『어머니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
오 남매 키우시느라 좋은 옷 한번 못 입으시고
좋은 음식 먹어도 어머니 생각
눈물이 앞을 가려 필을 놓았다』
「나한테 태어나서 고생이 많았지
돈이 없으니까
집도 못 사주니까
다른 데 마음 쓰느냐고
너를 엄청 많이 때렸다
화풀이해서 미안하다
엄마는
엄마는
마음이 많이 아프다
용서해다오
저 세상에서는 부자로 만나자
사랑한다
또
이 말밖에 줄것이 없다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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